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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774개]
  • ‘네카시즘’
    이승현논설실장 trala|2012-12-13
    미국 상원의원 매카시의 주도로 반공산주의 선풍(매카시즘)이 극성을 부린 시기는 1950∼54년이지만 언론·연예 분야에 해악을 끼친 기간은 훨씬 길다. 40년대 후반부터 10여년 동안 그 도마에 오르기만 하면 경력에 종지부가 찍혔다. 찰리 채플린은 스위스로 추방당했고 ‘시민 케인’을 감독한 오선 웰..
  • 촛불과 언론
    이승현논설실장 trala|2012-12-13
    미국 사회는 다채롭다. 윤리적 잣대로도 그렇다. 한편으론 방종하고 음란한 반면, 다른 한편으론 숨막히게 도덕적이다. 1980년대 미 방송은 10대 여배우 브룩 실즈가 자기 속살과 캘빈 클라인 청바지 사이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속삭이는 광고 방영을 금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도심에선 누드 잡지가 불티..
  • 손가락도 꼼짝 마
    손가락도 꼼짝 마
    이승현논설실장 trala|2012-12-07
    6주째 국내소설 베스트셀러 1위(교보문고 집계)를 달리는 ‘스타일’(예담)의 작중 인물 한지선과 한재석은 상극적인 캐릭터다. 그런데도 둘이 동거한다는 괴소문이 패션계에 파다하게 번진다. 작가 백영옥은 이렇게 서술한다. “비밀이란 없다. 나쁜 소문일수록 퍼지는 속도는 빠르다. 소문은 변기 안..
  • ‘떠날 때는 말 없이’
    이승현논설실장 trala|2012-12-07
    루키우스 아일리우스 세야누스는 유능했다. 젊은 날에 근위대장에 발탁돼 15년 이상 로마 황제인 티베리우스를 보좌하면서 공포정치를 주도했고 서기 31년에는 집정관에 올랐다. 황제가 미워한 아그리피나(아우구스투스의 손녀) 일파를 처단한 이도 세야누스였다.원로원 계급이 아니라 중류층인 기사..
  • 안락사와 존엄사
    안락사와 존엄사
    이승현논설실장 trala|2012-12-07
    1975년 4월15일 미국 뉴저지에 사는 21살 여대생 카렌 앤 퀸란이 생일파티에서 의식을 잃었다. 신경안정제와 술이 화근이었다. 구급차가 달려왔고 응급치료가 시작됐다.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다. 병원은 식물인간 판정을 내렸다.앞서 54년 카렌 앤을 입양해 애지중지 키운 퀸란 부부는 가톨릭 교구 사제와..
  • 과학과 정치
    이승현논설실장 trala|2012-12-07
    '불완전성 정리’를 23세 때 완성한 수학·논리학자 괴델은 괴짜로도 유명했다. 미국 프린스턴 고등과학원에서 은둔하던 시절 동료 과학자들마저 그를 정신병자 취급하기 일쑤였다. 도무지 정상적인 대화를 나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말이 통했던 상대는 ‘상대성이론’의 주인공 아인슈타인이..
  • 출구조사
    이승현논설실장 trala|2012-12-07
    2004년 미국 대선의 승부처였던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에서 민주당의 케리 후보가 몇%포인트씩 앞섰다는 급전이 전해졌다. 2000년 대선의 오보 소동을 피하기 위해 대형 방송사들이 공동 구성한 ‘전국선거합동보도단’(NEP)의 초반 출구조사 결과였다. 공화당 캠프는 사색이 됐고 뉴욕 월가 큰손들은 울상..
  • 대북 비료 지원
    대북 비료 지원
    이승현논설실장 trala|2012-12-07
    유대계 독일인 화학자였던 프리츠 하버(1868∼1934)는 애국자였다.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주저없이 조국의 전쟁 수행을 도왔다. 처음에는 폭탄 제조에 필요한 질산염을 대량생산했고, 나중에는 독가스를 개발했던 것이다. 하버의 화학은 독일 전시정부에 희망의 등불이었다. 독가스의 살상력은 가..
  • 상속세
    이승현논설실장 trala|2012-12-07
    로마 제국이 상속세를 물린 것은 서기 7년부터다. 아우구스투스가 고대 로마인의 사유구조에 없던 세목을 창안한 덕분이다. 이 재원은 이른바 ‘팍스 로마나’(Pax Romana·로마의 평화)에 크게 기여했다.왜 하필 상속세였을까. 일본 작가 시오노 나나미가 ‘로마인 이야기’(한길사)에 적시한 그 이유는 ..
  • 여론조사
    이승현논설실장 trala|2012-12-07
    미국 ‘플레이보이’지는 1982년 여성이 성적으로 더 개방적이라고 발표했다. 독자 대상의 설문조사에서 16세 이전 성 경험을 털어놓은 21세 이하 응답자를 추려보니 여성(58%)이 상대적으로 많았다는 것이다. 통계학계의 반응은 조소였다. 일부 학자들은 ‘플레이보이’ 구독자가 과연 일반사회를 대표..
  • 돈과 선거
    이승현논설실장 trala|2012-12-07
    돈이 정말 선거 판도를 좌우할까. 금권선거 신봉자가 아니더라도 그 가능성을 일축하기는 그리 쉽지 않다. 세상 물정으로 봐도 그렇거니와 관련 논문도 방대하게 쌓여 있지 않은가. 미국 캘리포니아대 정치학자 개리 제이컵슨의 실증 연구가 대표적이다.제이컵슨이 1972년부터 78년까지 치러진 4차례의 ..
  • 물의 날
    이승현논설실장 trala|2012-12-07
    물은 무엇인가. 고대 바빌로니아 신화에 따르면 물로부터 우주 전체가 만들어졌다. 만물의 근원이란 얘기다. 기원전 6세기 이오니아 철학자 탈레스도 그렇게 봤다. 훗날 아리스토텔레스 시대에 오면 물은 흙, 공기, 불과 나란히 4원소로 꼽히게 된다.물은 고대 동양에서도 중시됐다. 기원전 4세기 추연..
  • 대선 투표율
    대선 투표율
    이승현논설실장 trala|2012-11-23
    미국 시카고대 경제학과에 나돈다는 조크 한 토막. 세계적인 경제학자 두 명이 투표소에서 우연히 마주친다. “여기 웬일이냐”는 질문에 갑이 멋쩍어하며 “마누라가 투표하라고 하도 성화여서”라고 털어놓는다. 을은 “나도 마찬가지”라고 맞장구친다. 둘은 헤어지며 굳게 약속한다. 투표소에서 ..
  • '라 보엠'
    '라 보엠'
    이승현논설실장 trala|2012-11-23
    기원전을 일컫는 BC(Before Christ)가 오페라 바닥에선 ‘칼라스 이전’(Before Callas)으로 풀이된다. 20세기 최고의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와 더불어 뒤늦게 빛을 본 작품이 많아서다. 아리아 ‘정결한 여신’으로 널리 알려진 19세기 이탈리아 작곡가 벨리니의 ‘노르마’가 전형적이다. 칼라스의 노래로 ‘..
  • TV토론
    TV토론
    이승현논설실장 trala|2012-11-23
    TV토론으로 망한 첫 정치인은 1960년 미국 대선의 닉슨이다. 경륜과 인지도로 따지면 한주먹감도 안 되던 케네디에게 토론 4회 만에 녹다운됐다. 갤럽 조사 결과 첫 토론 후 지지율이 43%(케네디) 대 23%(닉슨)로 극적으로 뒤집힌 것이다. 승부를 가른 것은 국정능력이 아니라 이미지였다. 닉슨은 얼굴에 그..
  • 산업스파이
    산업스파이
    이승현논설실장 trala|2012-11-23
    할리우드만큼 스파이를 좋아하는 곳이 따로 있을까. 영화판의 스테디셀러인 ‘007’ 시리즈.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테러집단을 일망타진하는 ‘트루 라이즈’. 톰 크루즈가 동료들을 잃은 뒤 복수극을 펼치는 ‘미션 임파서블’. 모두 스파이를 내세워 톡톡히 재미를 본 영화들이다. ‘삼국지연의’의 ..
  • 부부 대통령
    부부 대통령
    이승현논설실장 trala|2012-11-23
    ‘날 위해 울지 말아요, 아르헨티나(Don’t Cry For Me Argentina)’. 1978년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에비타’를 대표하는 뮤지컬 넘버다. 이 작품은 지난해 11월 첫 라이선스 공연으로 서울 무대에도 올라 관객 10만명을 끌어모았다. 흥행 포인트는 음악이지만, 에비타라는 애칭의 실제 모델 에바 페론의 극적..
  • 달 탐사선
    이승현논설실장 trala|2012-11-23
    달은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신화나 민담의 틀에서 벗어나 근대과학적 설명을 시도한 선구자는 영국의 조지 하워드 다윈이다. ‘종의 기원’을 쓴 찰스 다윈의 아들인 그는 지구 자전과 태양 인력 때문에 달이 분리된 것으로 추정했다. 1878년 제기된 이른바 ‘분열이론’이다. 이 이론은 달이 지구 중..
  • 번역, 이대로 좋은가
    이승현논설실장 trala|2012-11-22
    국회에 양서(良書)를 읽는 이들이 많은 모양이다. ‘국회보’ 2월호에서 “이 책을 (의원회관에서) 흔히 볼 수 있다”는 글을 봤다. 제러미 리프킨의 ‘공감의 시대’ 얘기다. 정치권이 공감을 갈망하는 징표라고 한다.유감스럽게도 나는 속이 거북했다. 기억의 김칫독에 던져놓았던 오역(誤譯)의 파편..
  • 공자·맹자·순자와 교실 동영상
    이승현논설실장 trala|2012-11-22
    어지간한 일로는 더 놀랄 기력도 없는 어수선한 연말이다. 그런데도 4년 전 고1 교실 풍경으로 뒤늦게 확인된 ‘개념 없는 중딩’ 동영상 앞에선 기겁하게 된다. 저게 교실인가. 인간 본성에 관한 케케묵은 담론까지 곱씹게 된다. 인간 본성은 선한가, 악한가.성선설을 편 이가 없지 않다. 다 알다시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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